자유·일상

'아름다운 기부' 1%나눔

나사맨 브론즈
23년 전 · 조회 3,731
'아름다운' 기부 1%나눔

'불우이웃돕기'라는 말은 우리 나라 사람들이 이웃을 위해 기부할 수
있는 대표적인 상징어가 되어 있다. 그런데 솔직히, 이 말에 딸려
오는 경험적 느낌들을 들여다보면 뭔가 불편함이 묻어난다. 무엇이
불편할까?

제일 먼저 '불우 이웃'이라는 말은 왠지 그 누구인지 모르는 그 이웃에게
미안함을 느끼게 한다. 알지도 모르는 그 어떤 사람을 '불우하다'고 낙인
찍어 버렸기 때문이다. 그 다음엔, 그 미안함이 내게 뭔가를 내주어야 한다.
는 심리적인 압력을 넣는다. 그것이 불편하다. 기부는 자발적이고 기쁜
행위여야 하는데, 뭔가 타율적인 동기가 작동하여 기부의 기회를 갖게 된
것이 개운치 않다는 것이다.

삶의 가치실현, 사회연대 강화

그런데, 이런 느낌은 나만이 아니라 많은 사람이 느끼고 있는 모양이다.
텔레비젼의 자동응답시스템(ARS) 모금은 눈물을 자아내고 그래서 결국
전화를 걸긴 하지만, 매주 반복되는 눈물 제조기에 어떤 때는 짜증이 나고,
그리곤 이내 죄책감을 느끼다가 스스로가 죄책감을 갖는 것으로 부터 개운
치 않은 감정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답답한 것은 그러한 개운치
않음을 공개적으로 말할 수도 없다는 것이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고 싶은 것은, 이러한 기부 방식은 미학적(美學的)
이지 않다는 것이다. 이제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미학적 기부', 즉
아름다운 기부다. 그렇다면 아름다운 기부란 무엇일까. 아름다운 기부란,
기부자가 내 삶의 가치를 사회적으로 실현하고 그럼으로써 나와 이웃의
정신적인 풍요로움을 가져오는 적극적 기부 행위를 의미한다고 생각한다.

아름다운 기부는 감성에서 출발할지라도 이성적 사고를 동반하며, 선택
적 의지 행위이며, 내 삶의 방식과 도움받는 자의 삶의 방식에 변화를
가져오는 사회적 행위를 의미한다. 이런한 기부는 그 근본에 사람에 대한
신뢰, 그리고 자신에 대한 겸손과 절제의 가치에 기반하기 때문에 사회를
더욱 아름답게 할 수 있다. 그러한 마음에서 시작되는 기부 행동에는 우리
사회를 살리는 생명의 힘과 창조력이 잠재되어 있다.

그런데 우리 사회에는 아직은 이러한 '아름다운 기부'가 일상화되어 있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아직은 '불우이웃돕기' 유형의 기부행위가 대종을
이룬다. 그렇다고 볼 때, 앞으로 우리 나라에서 성숙한 기부 문화의 형성을
위해 중요한 과제는, 이러한 아름다운 기부를 어떻게 국민이 일상적 삶의
한 부분으로 가지게 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이 때 중요한 점은 국민이
가지고 있는 중요한 사회적 연대의 가치들을 지속적으로 끌어내는 것,
즉 그것을 각종 기부 테마와 연결시켜 국민이 이에 접근하기 쉽도록 하는 것이다.

따뜻한 세상 만들기 힘모아야

지금 사회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는 '1%나눔'은 바로 이러한 '아름다운 기부'
정신을 실현하는 데 매우 중요한 기제라고 생각한다. 내가 나눌 수 있는
가장 작은 것을 상징하는 1%나눔을 실천하는 일, 그것은 '아름다운 기부'
정신을 확산하여 함께 적극적으로 따뜻한 정이 흐르는 세상을 만들어나가는
아름다움 삶 그 자체라고 할 것이다.

아름다운 세상을 위해 우리가 만들어 나갈 수 있는 1% 나눔의 방법은 다양할
수 있다. 시간의 1%, 월급의 1%, 용돈의 1%, 생활비의 1%, 유산의 1%를
나눔으로써 이웃을 따뜻하게 할 수 있다. 금연과 절주의 1% 기부로 자신과
사회의 건강을 위해 참여할 수도 있고, 또 인세의 1%, 전문성의 1% 기부로
자신의 재능과 특기를 두루두루 나눌 수 있다. 요사이 연예인들 사이에서는
자신의 공연수익금의 1%를 사회에 환원하고자 하는 노력들이 확산되도 한다.
'끼'의 1%를 기부함으로써 기쁨과 웃음을 나눌 수 있는 것이다. 이렇듯
아름답고 의미 있는 적극적 나눔의 방법들이 우리의 실천을 기다리고 있다.

추운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 이제 구세군의 종소리도 울릴 것이고, 사랑의
열매도 나누어질 것이다. 또 텔레비젼 방송마다 가슴 아픈 사연들이 넘쳐
날 것이다. 동정심 많고 남을 돕는 데도 발빠른, 정말로 많은 장점을 갖고
있는 우리 국민이 어떻게 보다 아름다운 기부자들의 품격을 갖고 이를 실천
할 수 있게 할 것인가? 언론, 모금 단체, 그리고 우리 모두가 함께 풀어야
할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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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가장 작은것이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것에
기사 글을 올려 봅니다.

문화일보 포럼을 읽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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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아오~기특하구랴~나사맨 아자씨! 얼마전에 악역전문 탤런트 아자씨가(얼굴만 보면 전국민이 다앎) 자기가 하는 식당의 수익금 1%를 기부한다고 TV에서 봤는데..그게 이거군요^^ 저는 불우이웃돕기 전화말고도 유소년축구기금 까지도 다 전화하는 스타일이라서...헤헤헤
23년 전
박양의 구박이 1% 줄어드니까 살만하다. 감사 감사
아름다운 박양의 나사맨 돕기. (뿌듯~)
23년 전

게시글은 작성자의 개인 경험과 의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