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일상

현란한 글 솜씨에 힘입어 짜장면에 도전한 오늘...

코
코코팝스
23년 전 · 조회 1,543
정말 놀라워요.
닉네임까지 심상치 않은..댕기동자라..ㅡ.ㅡ;;
현란한 글 솜씨..ㅋㅋ
오늘은 가만이 있을때 느껴지덩
쿡쿡 욱씬욱신 뻑적지근..한 고통은 줄었어요..
하지만..씹는건 자신없어서..밥은 안먹었고..
점심에 엄마랑 아빠 드시던 자장면을 시도했죠.^^
좀 나을까 싶어서..
한 젓가락 집어서 꼬마그릇에 담고는
최선을 다해서 가위질을 했답니다.
보기엔 참 안좋더라구요.. 잘게 씹다가 뱉은거 같은.....ㅡ.ㅡ;;;
근데 먹기엔 좋아요..
이상하게도 오른쪽 어금니 두개만이 씹어도 고통이 덜해서..
갈기갈기 잘라놓은 면발을 숟가락으로 떠서
고개를 오른쪽으로 숙이고
입에 살포시 넣어서 옹알옹알 몇번해서
짜장맛을 느끼고는 꿀떡~삼켰지요..*^^*
맛은 있더라구요..
허락도 없이 오이가 들어와서..그걸 씹다가 몹시 놀라긴 했지만..
근데..면이 물러서 좋긴 한데..
잘 끼더라구요..
다 삼켰나~~잊을만 하면 걸려있고..
잊을만 하면 걸려있고.
혀로 잘 달래서 철사 사이사이에 있는걸 호루룩~빼먹는 것도
재밌더군요..ㅡ.ㅡ;;(으윽..제가 이런 엽기녀가 될줄은 몰랐습니다.)
아무튼~~계란찜 말고 무언가 먹었다는게 자랑스럽습니다.
후식으로 사과를 반으로 쪼개서
넙적한 수저로 사각사각 긁어먹었어요~
ㅇ ㅏ~~~마이따 *^^*






[댕기동자 님이 작성하신 글입니다.]

>>
>> 코코팝스님. 님의 심정 충분히 헤아리고도 남습니다.
>>
>> 님의 마음이 곧 저의 마음, 님의 아픔이 곧 저의 아픔이기 때문이죠.
>>
>> 저의 교정 실황(?)을 간략히 알려드릴까요?
>>
>> 제가 교정한지도 어언 1년이 넘었군요.(실은 작년 말에 했어요. ㅡ.ㅡ;)
>>
>> 난생 처음 철들었노라며 입안 가득 금속빛 찬란한 미소를 짓고는
>>
>> 이제 나도 남들처럼 이 한번 떳떳이 펴고 살아보겠다며
>>
>> 장미빛 인생을 떠올렸더랍니다.
>>
>> 처음엔 그저 교정 하나만 바라보고 모든걸 감내할 수 있으리라 믿었죠.
>>
>> 주변인들의 온갖 놀림과 조롱, 따돌림도 마다하지 않고 꿋꿋이 한시간째
>>
>> 밥알들을 오물거리며, 큰입 찢어져라 쩌억~ 벌려가며 낚시질에 충실했던
>>
>> 저에게 근래의 밥알들은 너무나도 가혹하기만 했답니다. ㅠ.ㅠ
>>
>> 하나같이 모래알로 변한 음식들이 모두 저주스러웠습니다.
>>
>> 조여오는 고무줄의 압박에, 브라켓의 서슴없는 할큄에,
>>
>> 철사의 날선 칼 같은 찌름에, 입안 깊숙이 자리잡은 피맺힌 상처의
>>
>> 한(?)을 품고 철사줄로 이가 꽁꽁 묶인 채로,
>>
>> 잔인하고 광폭스런 치통 속에 몸부림치며 힘없이 무너져야만 했습니다.
>>
>> 아침엔 현미죽, 점신엔 콩죽, 저녁엔 깨죽.
>>
>> 십수 일간 연속되는 죽들의 행진 속에
>>
>> 그저 죽!지 못해 죽!기살기로 주~~~욱! 죽!만을 먹다보니
>>
>> 오죽!하면 고개를 왼쪽으로 돌렸을 때,
>>
>> '준'이 '죽'으로 들리는 환청에 시달렸겠습니까! ㅠ.ㅠ
>>
>> 거울 한번 보고, 또 한번 보고
>>
>> 맨입에 메말라 타죽어가는(?) 얼굴을 부여잡고
>>
>> 하루하루 목청껏 터져나오는 울음을 삼키고 있습니다.
>>
>> 글을 쓰는 지금도 거지들의 함성이 제 뱃속에서 들리는군요.(우워워어~~)
>>
>> 님이 즐겨 드신다는 계란찜...
>>
>> 저는 입에 넣고 빨아먹다 건데기는 걍 꿀떡 삼킵니다. 므흐흑...ㅠ.ㅠ
>>
>> 요즘, 쇼핑센터에서 남들 고기 시식할 때, 저는 그 옆에서 애기들 먹는
>>
>> 이유식 고르고 있습니다. 혹시 죽보다 나을까 해서... ㅡ.ㅡ
>>
>> 이렇게 살다간 저도 천수를 누리지 못하여 아사하거나,
>>
>> 아님, 정신이 잘못되서 얼마전에 리아님이 보셨다던 변태남처럼,
>>
>> 바바리 하나만 달랑 걸치고 앞을 시원하게 드러낸채 어느 동네
>>
>> 여중학교를 서성이고 다닐런지도 모릅니다.
>>
>> 끄어어어~~~! 끌어오르는 눈물... ㅠ.ㅠ
>>
>> 아아~~ 그 누가 알았겠습니까?
>>
>> 교정인의 길이 가시밭 길이요, 형극의 길이란 것을!!!
>>
>> 눈물없이 볼 수 없는 장면이 매일같이 우리 앞에 펼쳐집니다.
>>
>> 기대하시라~ 개봉박두!!!!
>>
>>
>> 참, 코코팝스님 닉넴을 보고 생각난 건데....
>>
>> 코코팝스를 우유에 장시간 불렸다가
>>
>> 건데기를 숟가락으로 으깨 먹으면 어떨가요?
>>
>> 이유식보다 나을려나? ㅎㅎ....
>>
>> (혹, 이 글을 보시는 분 중에 좋은 이유식이나 대용식을 아시는 분은
>>
>> 추천 좀 부탁드려요~~)
>>
>> 어쨋거나 코코팝스님 힘내십시요. 님만이 겪는 문제가 아닙니다.
>>
>> 이 땅의 일만이천 교정인들이 한번 이상은 겪고 넘어가야 할
>>
>> 인고의 과정인 것입니다. 설령 죽더라도 님 혼자 죽지는 않을터...
>>
>> 적어도 억울하진 않을 겁니다. ( 몬 말이여? ㅡ.ㅡ' )
>>
>>
>>
>>[코코팝스 님이 작성하신 글입니다.]
>>
>>>>아..아..
>>>>아파요..아파요..
>>>>이도 아프고..
>>>>마음도 아푸고..
>>>>첨에 괜히 안아프다고 방정맞게?굴더니..ㅜ.ㅜ
>>>>이렇게 되었네요..
>>>>가만이 있어도 아프고..
>>>>음식은 씹지도 못하고..
>>>>아침엔 사과즙,계란찜
>>>>점심엔 선식,계란찜
>>>>저녁엔 계란찜 한냄비 ㅡ.ㅡ;;
>>>>이러다가 죽을지도 몰라요..
>>>>밥알도 못씹을 만큼 아픈거 정상인가요?
>>>>나만 이런건가..불안..ㅡ.ㅡ;;;
>>>>정말 밥알 못씹어요..ㅇ.ㅇ
>>>>이잉~~~~~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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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푸헹헹헹~ 너무 웃기당~~ 재밌으셔요
전 찐 물고구마를 으깬후 치즈에 비벼서 먹는데...
23년 전

게시글은 작성자의 개인 경험과 의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