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일상

20년 전 교정 시작, 15년 전 교정 중단,..15년 후 재교정 시작, 그런데 낼 모레 출국..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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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rishe 새싹
21년 전 · 조회 2,204
제 상황=제목입니다.
상황 참 답답하죠?

전 서른 다섯의 애 없는 아줌마입니다.
남편 따라 반년 전부터 중국에 가 있구요...

저는 건치이긴 한데(어렸을 때 건치아동 선발대회에도 나간 적 있음.^^)
자라면서 점점 뻐드렁니가 되어서
20년전인 고1때 교정을 위해 치과에 가게 되었구요.
치아 4개 발치하면서 교정 시작했는데
5년 후에 너무 지겨워서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장치 제거하고
꼭 끼라고 했던 리테이너도 제대로 안하고 방치해두었더니
이가 점점 옹니가 되더군요.

그래도 사는데 전혀 지장 없고
또 윗니가 아주 가지런해서 겉보기엔 멀쩡하고
하여 그냥 놔두었죠.

그런데 2년 전 산부인과 수술 받은 후에 이가 들뜨기 시작하더니
급속도로 치아 형태가 변형되기 시작하는 거에요.

분당의 모 치과에 가서 상담을 했는데 교정이 어렵겠다고..ㅠㅠ
그 때 다른 병원 더 알아봤어야 하는데
그냥 또 그런가보다 하고 지냈죠.

그런데 반년 전 중국에 간 이후부터 이가 점점 아프고 잇몸도 아프고
피까지 나기 시작하는 거에요.
(그동안 충치 하나 없고 피도 잘 안나고 좋았는데
갑자기 이상이 몰려오니 당황스럽더군요)

지난 발렌타인 데이에 2주 예정으로 귀국했는데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도착 당일날 공항에서 치과로 직행했죠,

시어머님 다니시던 병원인데 거기선 보철만 한다고 하면서
교정 하시는 분을 소개시켜 주셨어요.
그 날 다시 소개받은 병원에 가서 상황 설명하고 상담하니
교정 가능..2년 예정...비용 상당...
2주 안에 장치 부착...
이렇게 얘기가 되었구요.

본 뜨고 사진 찍고 치아 사이 벌리는 퍼런 고무줄 끼고
5일 후인 금요일에 위아래 브라켓 전부 달되 어금니 반지 4개만
치아 사이 더 벌어진 후 달기로 하구요.
이번 주 수요일에 반지 4개 장착함으로써 장치는 전부 달았네요.

근데 제가 옹니에 윗니가 아랫니를 전부 가리는 부정교합이라서
브라켓을 달았더니 윗니가 아랫니의 브라켓을 계속 짓누르는
형태가 되는 거에요.
브라켓을 보호하기 위해 입천장에 천장 형태의 장치를 하나 더 꼈구요.

현재 양쪽 어금니가 전혀 맞닿지 않는 상태입니다.
전혀 씹을 수가 없어서 죽, 스프, 요플레, 밥+국을 믹서로 간 것,
두부, 케잌, 도토리묵 등으로 연명을 하고 있구요.

중국에 있을 때 워낙 잘 먹어서 살 엄청 쪄서 돌아왔는데
갑자기 식사량이 줄어서 그런가
죽만 먹기 시작한지 일주일째인 오늘은
아침에 어질어질, 완전히 빙빙 돌더군요.
결국 링겔 맞았습니다.
링겔 맞고 나니 한결 좋네요..^^

하루 종일 먹을 것만 생각나요..(심각한 식탐..)
지난 20일이 제 생일이었는데
시어머님이 미역국에 밥을 갈아 주시더군요.
흑...

한국 오면 맛있는 것 많이 먹으려고 리스트까지 작성해왔는데..
그 중에 먹은 거라곤 짜장면하고 냉면 밖에 없네요.
짜장면은 도착한 날 저녁에 먹었고
몇일 전 냉면은 가위질을 엄청 많이 해서 그냥 마셨구요(얼마나 맛있던지!)

문제는 제가 중국에 거주하고 있다는 점..
한달에 한번 오긴 아무래도 힘드니까 6-8주에 한번 오라고 하시더군요.
지금 예정으로는 7주에 한번 정도 오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다음주 월요일에 출국하는데
갑자기 브라켓이 떨어진다거나 하는 일이 발생하면 어떻게 하나
좀 걱정이 됩니다.

그리고 입천장에 끼는 장치가...처음엔 잘 맞았는데
몇일 전 반지를 끼고 났더니 들어가질 않아서
간호사가 조정을 해줬는데 그 이후부터 말할 때 자꾸 빠지려고 하네요.
좀 헐거운 느낌..

치과 가서 조정받으려고 하다가 생각해보니
치아가 계속 변형되면 어차피 어떻게든 맞지 않게 될 것 같아서
그냥 한번 지내보려고 하고 있구요.

여기 교정하시는 분들, 전부 힘들게 교정중이신데
교정도 중요하지만 유지가 더 중요하다는 점!
저를 교훈삼아 잊지 마시구요.
안그러면 저처럼 나이 들어서 생고생 하게 된답니다.

상담할 때 지금 교정을 안하면 어떻게 되느냐고 했더니
윗니가 아랫니를 완전히 덮는 상태로 변형된 상태이기 때문에
아랫니가 윗니와 맞물릴 때마다 윗니의 잇몸을 계속 갉아서
잇몸이 심하게 손상될 수 있다더군요.

제가 기억력이 나빠서 이 고생을 다시 시작했지
기억력이 좋았으면 아마 아무리 힘들어도
다시 시작하지 못했을 것 같아요

이것 저것 다시 하다 보니
그제서야 옛 기억이 떠오르더라구요..ㅠㅠ

다들 교정 잘 하시구요..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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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
치아사랑
헉..무서워요..혹시나 나중에 애낳을때 힘을 너무 많이 줘서 치아가 이상해지거나 하진 않겟쬬..걱정이네요.갑자기~
21년 전
크헉... 눈물이 다 날라고 합니다.

유지장치의 중요성.
그리고 선생님께 순종하는 등등... 많이 느끼네요.
그때 좀 고생스럽더라도 더 하시고 확실하게 마무리 짖고,
장치 띄어냈어야 하는건데... 잉.......
어째든 그래도 이제다시 시작하신다니까,
왔다갔다 고생스러우시겠지만 수고하시구요,
이번엔 분명히 잘될겁니다. 화이팅하세요~ 화이링화이링~~!!

그리고, 윗니가 아랫니의 브라켓을 자꾸 누른다구 하셔서,
천장에 장치를 하셨고 그것땜에 이들이 닿지 않는다 하셨는데,
제가 같은 증상으로 "바이트 블록"이란걸 했거든여.
아무래도 천장에 하나더 끼우는것 보다는 나을것 같은데,
병원에 이야기하셔서 바이트 블록이 가능한지 여쭈어 보세요.
그거 하면여 어금니로만은 씹을 수 있거든여.
첨에만 좀 어색하지 적응하면 다 먹을 수 있어요.

우리들의 사진에도 제가 바이트블록 사진 올려놨어요.
가셔서 한번 보시구요. 선생님께 꼭 여쭈어보세요...
잘되길 기원할게요~ 홧팅!!

나의 행운이 항상 당신과 함께하길.....
21년 전
어
너무긴걸요~.. 그래도 다읽었습니다..ㅋㅋ cherishe님도 교정잘하시구요~
조금만 더 지나면 밥 많이드실수있을꺼에요,,,^^
21년 전
머
왔다갔다 하시려면 비용도 많이 들겠지만 정말 힘들겠어요...쥔짜쥔짜 힘내셔야겠습니다...화이팅!!
21년 전
c
여러분 모두 감사합니다. 그리고 시린파랑님 조언도 감사합니다. 알려주신 사진 봤는데요, 제가 지금 심한 옹니라서 바이트블록을 하면 한쪽 어금니가 다른쪽 브라켓과 맞물리게 되요. 어금니는 위아래 모두 4개씩 총 8개의 반지를 껴놓았는데 반지 안쪽에도 ㄴ 자 형태의 후크가 달려있고 그게 좀 삐죽 튀어나온 형태..ㅠㅠ 어쨌든 낼 모레 출국이라 더이상 병원가기 어려울 것 같구요. 7주 후 귀국했을 때 꼭 여쭤볼게요. 감사합니다.
21년 전

게시글은 작성자의 개인 경험과 의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