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교정인이 삶이 이토록 처절하단 말이더~냐!
코코팝스님. 님의 심정 충분히 헤아리고도 남습니다.
님의 마음이 곧 저의 마음, 님의 아픔이 곧 저의 아픔이기 때문이죠.
저의 교정 실황(?)을 간략히 알려드릴까요?
제가 교정한지도 어언 1년이 넘었군요.(실은 작년 말에 했어요. ㅡ.ㅡ;)
난생 처음 철들었노라며 입안 가득 금속빛 찬란한 미소를 짓고는
이제 나도 남들처럼 이 한번 떳떳이 펴고 살아보겠다며
장미빛 인생을 떠올렸더랍니다.
처음엔 그저 교정 하나만 바라보고 모든걸 감내할 수 있으리라 믿었죠.
주변인들의 온갖 놀림과 조롱, 따돌림도 마다하지 않고 꿋꿋이 한시간째
밥알들을 오물거리며, 큰입 찢어져라 쩌억~ 벌려가며 낚시질에 충실했던
저에게 근래의 밥알들은 너무나도 가혹하기만 했답니다. ㅠ.ㅠ
하나같이 모래알로 변한 음식들이 모두 저주스러웠습니다.
조여오는 고무줄의 압박에, 브라켓의 서슴없는 할큄에,
철사의 날선 칼 같은 찌름에, 입안 깊숙이 자리잡은 피맺힌 상처의
한(?)을 품고 철사줄로 이가 꽁꽁 묶인 채로,
잔인하고 광폭스런 치통 속에 몸부림치며 힘없이 무너져야만 했습니다.
아침엔 현미죽, 점신엔 콩죽, 저녁엔 깨죽.
십수 일간 연속되는 죽들의 행진 속에
그저 죽!지 못해 죽!기살기로 주~~~욱! 죽!만을 먹다보니
오죽!하면 고개를 왼쪽으로 돌렸을 때,
'준'이 '죽'으로 들리는 환청에 시달렸겠습니까! ㅠ.ㅠ
거울 한번 보고, 또 한번 보고
맨입에 메말라 타죽어가는(?) 얼굴을 부여잡고
하루하루 목청껏 터져나오는 울음을 삼키고 있습니다.
글을 쓰는 지금도 거지들의 함성이 제 뱃속에서 들리는군요.(우워워어~~)
님이 즐겨 드신다는 계란찜...
저는 입에 넣고 빨아먹다 건데기는 걍 꿀떡 삼킵니다. 므흐흑...ㅠ.ㅠ
요즘, 쇼핑센터에서 남들 고기 시식할 때, 저는 그 옆에서 애기들 먹는
이유식 고르고 있습니다. 혹시 죽보다 나을까 해서... ㅡ.ㅡ
이렇게 살다간 저도 천수를 누리지 못하여 아사하거나,
아님, 정신이 잘못되서 얼마전에 리아님이 보셨다던 변태남처럼,
바바리 하나만 달랑 걸치고 앞을 시원하게 드러낸채 어느 동네
여중학교를 서성이고 다닐런지도 모릅니다.
끄어어어~~~! 끌어오르는 눈물... ㅠ.ㅠ
아아~~ 그 누가 알았겠습니까?
교정인의 길이 가시밭 길이요, 형극의 길이란 것을!!!
눈물없이 볼 수 없는 장면이 매일같이 우리 앞에 펼쳐집니다.
기대하시라~ 개봉박두!!!!
참, 코코팝스님 닉넴을 보고 생각난 건데....
코코팝스를 우유에 장시간 불렸다가
건데기를 숟가락으로 으깨 먹으면 어떨가요?
이유식보다 나을려나? ㅎㅎ....
(혹, 이 글을 보시는 분 중에 좋은 이유식이나 대용식을 아시는 분은
추천 좀 부탁드려요~~)
어쨋거나 코코팝스님 힘내십시요. 님만이 겪는 문제가 아닙니다.
이 땅의 일만이천 교정인들이 한번 이상은 겪고 넘어가야 할
인고의 과정인 것입니다. 설령 죽더라도 님 혼자 죽지는 않을터...
적어도 억울하진 않을 겁니다. ( 몬 말이여? ㅡ.ㅡ' )
[코코팝스 님이 작성하신 글입니다.]
>>아..아..
>>아파요..아파요..
>>이도 아프고..
>>마음도 아푸고..
>>첨에 괜히 안아프다고 방정맞게?굴더니..ㅜ.ㅜ
>>이렇게 되었네요..
>>가만이 있어도 아프고..
>>음식은 씹지도 못하고..
>>아침엔 사과즙,계란찜
>>점심엔 선식,계란찜
>>저녁엔 계란찜 한냄비 ㅡ.ㅡ;;
>>이러다가 죽을지도 몰라요..
>>밥알도 못씹을 만큼 아픈거 정상인가요?
>>나만 이런건가..불안..ㅡ.ㅡ;;;
>>정말 밥알 못씹어요..ㅇ.ㅇ
>>이잉~~~~~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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