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일상

혓빠닥 걱정~

철사맨 🩺 치과쌤 새싹
21년 전 · 조회 2,741
교정치료를 할 때 치아를 4개나 빼고 입을 왕창 뒤로 집어넣을 경우 어케될까....

이런 걱정을 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우리 교정인들은 교정치료에 대해 너

무나 많은 고민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항상 샘들은 바뻐 보이고 간호사 선생들은

괜시리 도도해 보여서 뭔가 물어본다는 게 자존심도 상하고 ... 그래서 일반인들

이 볼 때는 어떻게 저런 걱정까지 할까하는 것 까지 걱정을 합니다 ㅎㅎㅎ


사실 혀에 관한 문제는 교정의사들이 그동안 많은 걱정을 하면서 고민했던 것이였

습니다. 앞니를 뒤로 넣는 경우 혀가 차지하는 공간은 줄어들게 되있습니다. 그러

면 우리의 혀는 갑갑해서 어케할까? 호흡곤란으로 죽지나 않을까? 혀가 차곡차곡

안쪽으로 접혀서 들어갈까? 이런 황당한 고민을 역쉬 교정선생님들도 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혀는 커다란 근육덩어리입니다. 변태적인 철사맨을 가끔씩 비오는

날 병원에 오신,  혀가 큰 환자를 보면 소주와 우설수육이 생각나기도 합니다.

으흐흐흐흐 .....암튼지  커다란 근육들인 혀와 입술은 치아의 위치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랍니다. 혀는 침삼킬 때 내밀어지면서 치아를 강한 힘으로 가끔씩 밖

으로 밀어냅니다. 입술은 계속 안으로 넣으려는 지속적인 힘을 내고요... 그 두힘

의 평형을 이루는 자리에 치아가 위치합니다. 이 평형이 깨지면 치아는 움직입니

다. 나이가 들어서 치아를 잡고있는 잇몸뼈가 내려

가면 치아가 벌어지는 경우도 있답니다. 그러나 대개는 그렇게 심하게 치아의 위

치가 변할 정도의 변화는 일어나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사고로 입술이 크게 없

어진 경우 그쪽으로 혀가 치아를 밀어내서 벌어지는 경우는 있답니다. 불행하게

도 애기가 전기줄을 씹다가 입술에 화상을 입어서 그렇게 되는 사진이 교정학 교

과서에는 나와 있습니다.


치아교정시 혀는 치아가 뒤로 들어가면서 혀의 뿌리가 목구멍쪽으로 위치를 바꾸

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혀가 앞니를 압박하는 힘은 거의 변하지 않게

되지요. 하지만 전신적인 질환에 의해서 혀가 너무 큰사람들이 아주드물게 있스니

다. 그런 경우에는 가능하면 이를 뽑고 뒤로 넣는 치료는 하지 않습니다. 이런 경

우 수술을 해서 턱자체를 집어넣으면 그래도 앞니가 벌어지는 재발은 덜되기도 합

니다. 너무 심하면 혀를 잘라내는 수술도 합니다. 끔찍하게 들리겠지만 혀는 혈관

이 많아서 잘 낫습니다. 제가 수련 받을 동안 그런 수술을 하는 환자는 손에 꼽을

정도 였답니다. 그 중 젤큰 혀를 가졌던 환자가 수술한 날 그 동네의 고양이들이

밤새 좋아했다는 확인 않된 소문이 있습니다. ㅋ~


혀의 힘에 의해서 심한 재발이 될 수 있는 환자는 선천적으로 혹은 후천적으로 신

경을 다친 환자들이라고 합니다. 뇌성마비나 뇌일혈에 의해 혀나 씹는 근육의 신

경지배가 일반인과 달리된 분들이지요. 이런 분들은 혀의 힘이나 움직이는 방식

이 일반인과 매우 다르기에 앞니가 벌어진 분도 많고 교정해서 현재의 치아위치

를 변화시키면 심한 재발이 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봉사한답시고 가벼운 증상의

장애우 환자를 치료했다가 재발해서 낭패를 본적이 있습니다. 물론 부모님이 심하

게 원하셔서 했던지라 욕을 먹지는 않았지만, 그때는 어느 교과서에도 그런 얘기

가 없어서...

암튼지 각설하고 그래도 혀의 크기가 약간 커 보이거나 하는 경우에는 의사들은

방어적인 진료로 발치를 하지 않거나, 덜 넣거나, 치료 후에 유지장치를 혀를 괴롭

혀서 못나오게하는 장치로 디자인 하거나 합니다. 저같은 경우는 특히 스크류로

너무 많이 집어넣은 환자에서 치료가 끝나도 장치를 조금 더 달고 있게하여 재발

을 방지하려 노력합니다.


따라서 그런 일은 샘께 맞기시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많은 걱정을 하셔서 생기는

스트레스는 우리 몸에 홀몬 변화를 일으켜서 탈모와 합께 치아의 뿌리를 녹인다

는 사실이 2001년도 미국교정학회에 발표되었답니다.(ㅎㅎㅎ 넝담입니다. 그정도

의 가벼운 고민은 거의 영향이 없답니다.)


오랫만에 긴글을 써서 손좀 풀었습니다. 이사모 회원 열분 행복하세요~~~~


*(^__________^)*



>저...
>
>제가 앞니돌출로 얼마전에 교정을 시작했는데요~
>
>이번주 월욜에 치과에 가니깐...이가 비뚤어진걸 바로 잡아줘야 한다고~
>
>4번이 뺀이 앞쪽의 이안쪽에 쐬?같은걸 붙여서 흰 고무줄로 연결해서
>
>당겨놨드라구여~
>
>그리구...그걸 설명해 주시길~
>
>이가 삐뚤한걸 바로하기위함과 동시에 혀가 계속 앞으로 나오는 습성이
>
>있다고 그거 방지겸 이렇게 붙였다고...
>
>한동안 지나면 떼주겠다고...
>
>그래서 네~네~ 하구 집에 왔는데...
>
>그게 있어두 혀는 계속 앞으로 나오구여~
>
>첨에 치과가니깐...혀가 계속 나와서 제발이 될수 있으니~
>
>혀끝이 입 천장에 다이도록 해서 있어라는데...
>
>그걸 생각하고 그렇게 하고 있으면...혓바닥에 힘이 무지 들어가서
>
>좀 힘들더라구여~~그리고 딴생각하거나~ 그러면 다시 다오고...;;
>
>어케 하면 이 습성을 고칠수 있을까요??
>
>좋은 답변 부탁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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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아
아....혀가 근육덩어리였군요! 나중에 근육을 자랑스레 소개할때 혀를 내밀면......에헷
21년 전

게시글은 작성자의 개인 경험과 의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