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일상

♪노래듣자 누나에요 ㅡㅡ; 미니 임플란트 체험기입니다.

♪
23년 전 · 조회 1,625
'설마 내가 저걸 할까' 하고 입구에서 본 이상한 나사들을

제가 해야 한다는 소식을 듣고, 기분이 묘했습니다.

설마가 사람 잡네 하고요.

그것도........ 네개나 박아야 한다는 불안감에

한달동안 엄청난 자기 최면을 걸었습니다.

'뭐가 아퍼~ 안아퍼~ 금방 끝나~ 얼마나 이뻐질까~ 기간 단축도 되겠지!'

별 잡생각을 다 했지만 그래도 가장 정신적 도움이 많이 되준 건

먼저 수술해 보고 글을 올려주신 분들의 체험담 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이렇게 처음으로 글을 써봅니다.



열흘전 미니 임플란트 먼저 하신 분들이

아프지 않다고 하는 글들에 힘입어

저도 한달동안 벼르던 작은 수술을 받으러 치과에 갔습니다.

예전에 다른 문제로 입 안에 마취해본 적이 있었는데

입안이 뽑힐 것 같은 아픔이 다시 되살아나

극도의 불안감에 휩싸였습니다.

점심시간 끝나자 마자 가서 아무도 없었던게 다행이지

마취할 때 간호사 언니 세명 다 옆에 붙여놓고 언니들 손잡으며

누가 보면 무슨 심장 이식 하는 사람처럼 대수술의 광경이었습니다.

근데 마취가 생각보다가 아니라 생각지도 못하게 안아프더라구요.

순간 뻘쭘........ ㅡㅡ;

괜히........'여기 좀 덜된 것 같은데요....'

'다 됐다~' 하는 의사선생님 말씀에

별것도 아닌 것에 어찌나 긴장을 했었는지

마취가 다되고 의자에 앉으니 머리가 하얘지더라구요.

근데 정말 하얀 얼굴 마스크가 얼굴에 덮어지고,

의사 선생님께 입만 보이도록 하고 얼굴은 다 가렸습니다.

'될대로되라.. 이제 가만히 있을란다... 초등학생도 했다는데...'

의자에 앉으면 참 별 생각이 다 듭니다.

집에 가서 체험기를 쓸 자료들을 봐야 했지만

눈이 가려져서 아무것도 보이지가 않았습니다.

뭐 안경을 줬어도 무서워서 안 봤겠지만

소리만 들리고 촉감만 느껴지는데

이게 뭐라는 건가 하는 생각 뿐 눈에 뵈는 것이 없었습니다.

큰 드릴 소리가 나고.... 작은 드릴 소리가 나고....

뭐가 계속 튀는 기분이

'이건 분명 피야! 일어나면 온통 피로 물들어 있을거야!'

근데 다 끝나고 밷어는데도 얼마 안나오더군요.

순간 또 저의 영화를 뛰어넘는 상상력에 저를 다시 되돌아봤습니다.



어떤 분께서 쓰신 글 중에

'잘못박으면 다시박으면 되요~ 저도 다시 박았거든요'

하는 문구를 보고 또 설마 내가 다시 박겠어?

근데 이게 어찌된 일인지 세개 무사히 마치고 마지막 네번째에서

역시나 드라이버로 돌리는 느낌 다시 박는 느낌

마취가 풀릴것 같애! 라는 느낌...

시간이 흐르고 모두 완성되고 실로 꼬맸습니다.

항생제도 3일동안 가서 계속 맞구요...

이 주사가 이빨보다 더 아프데요...

엉덩이 아파서 잠잘때 고생합니다.


전 수술하고 딱 5시간 정도만 무지 아팠습니다.

조금씩 계속 피가 섞여 나오고,

마취한 상태여서 감각이 없어 침이 계속 흐르고... ㅡㅡ

차마 삼킬 수 없었습니다.

정말 5시간 동안 100번 넘게 밷으러 다닌 것 같습니다.

아파서 퉤~ 하고 시원하게 밷지도 못합니다.

훼~..줄...줄...

또 긴장한 것 때문에 머리로 피가 몰려오는 기분이

한 1시간정도 들었는데 간호사 언니가 잊고 약을 안챙겨줘서

먹지 않고 있다 생긴 증상 같기도 합니다.

그 외엔 수술 부위만 좀 조심하면 밥도 잘먹고, 이빨도 잘 닦았습니다.

전 작고 부드러운 찐 만두가 그렇게 좋더라구요.

딱딱하고 질긴 단무지를 먹지 못하는 비애가 있긴 하지만

교정하고 처음 먹고, 임플란트 하고 또 먹게되서

저의 교정 음식이 된 듯 합니다.




겁내지 마세요~

미니 임플란트는 5시간만 아프면 정말 끝입니다.

전 다만 마지막으로 뺏다 다시 박은 미니 임플란트가 아물지 않아

매일 빨대로만 물을 마십니다.

물이 닿으면 이가 너무 시리기 때문에 바로 목으로 넘겨 버립니다. ㅡㅡ

근데 밥과 국 먹을 때 아무렇지 않은 거 보면 너무 신기합니다.


미래의 멋진 미소를 보장 받을 수 있기에 더 힘냅시다!



이상 미니 임플란트 체험기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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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하..하하.. ♪노래하자 동생이에요 ㅡㅡ;
아이구 누나 길게도 쓰셨네.. ㅡ,.ㅡ;;
그리고 누나가 쓴거 보니까 너무 재밌네~
23년 전
하하 정말 잼있네~ ㅋㅋㅋ
방가워요. 노래듣자 누님
23년 전
글을 읽어보면 무지 대단한 체험을 하신 듯 하네여..
근데 임플란트 한 게 수술인가여??
아님 다른 수술을 하신건가??
하여간 고생하셨네여..
이쁘게 교정 잘 하시길.....^^
23년 전
저도 다음달에 스크류 2개 심어야하느데..ㅡ.ㅡ 미니 임플란트가 스크류 맞지요? 3일동안이나 병원가서 주사맞아야해요??
23년 전
항생제 주사인데요, 상처 덧나지 않게 맞는 거래요. 전 3일 맞으러 갔어요
23년 전
헉..전 항생제 주사도 맞지 않고..의사선생님이 술 마셔도 된다고 해서..바로 술 마셨는데.. ^^; 끝나고 침 뱉었는데 피도 나오지 않더라구요.. ^^
23년 전

게시글은 작성자의 개인 경험과 의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