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일상

병원갔다가 기분 잡쳤네여

결
결심 새싹
20년 전 · 조회 1,349
오늘 3주만에 병원엘 다녀왔습니다.
기분좋게 갔다가..
생각치 못한 일때문에 아주 기분 잡쳤네여..ㅡ.ㅡ;;
일인 즉슨..

오늘도 여느때와 다름없이 위생사님이 와이어를 갈아끼워주시고 계셨어여
근데 오늘따라 와이어가 엄청 빡빡해서 잘 안들어가는거예여
입속에서 끼~익 끼~익하면서 잘 안들어가는 와이어를 억지로 끼워넣는 느낌이 계속 났습니다.
전 이상하다.. 생각만 하고 있었지 머가 잘못 된거라고는 생각도 안했죠
근데 알고봤더니 와이어가 분류통에 잘못들어가있어서
제 브라켓에 맞지도 않는 굵은 와이어를 억지로 끼워넣은거였어여
잠시후 의사샘이 오셔서.. 이상하다구.. 이거 어떠케 넣었냐구.. 그러시더군요..
그리곤.. 상황파악 후 와이어를 빼시는데.. 그게 잘 빠지겠어여..?
억지루 억지루 끼워넣은거라 역쉬나 안빠지더군여
이빨은 아푸고 안빠지는 와이어를 뻰치로 자꾸 땡기는데 정말 진땀나더라구요
결국 임시치아 하나 빠지고 와이어 빼면서 입술에 걸려서 피나고..
겨우 뺐습니다
의사샘두 황당했겠지만 저두 헉.. 무서웠습니다 이빨 부러진줄 알았거든요.. 온몸 경직되고.. 손도 막 긴장되서 마비되는 느낌...

근데 그건 그렇다치고 더 황당한건..
아무도 저에게 아무 말을 안했다는겁니다.
물론 고의는 아니었지만, 본인들의 실수로 제가 하지않아도 될 고생을 했고
입술에 작지만 상처도 생겼는데.. 정말 아무도..
"아이고 고생하셨어요.. 죄송해요.." 이런 말을 안하더라구요
입술에 난 피도 암말없이 한번 쓰윽~ 닦더니 "양치하세요~" 하는겁니다
누워있는데.. 이게 뭐지? 싶더라구요

아니 당신들 잘못때문에 긴장하고 놀랜 환자 생각은 전혀 안하고
그 쉬운 사과 한마디 안하는
위생사언니와 의사샘이 정말 기가 막히더라구요
새로 와이어 다시 끼우고 다음번 예약 잡을때까지
아무도 아무런 얘기도 안하시길래..
기다리다가 한마디했는데..
바보같은 저.. 넘 화나서 눈물이 막 나더라구요
(저 마니 화나면 원래 말하기전에 눈물부터 막 나거든요..ㅋㅋ)

그분들도 좀 놀래셨는지 죄송하다고 말씀을 하긴 하셨는데
기막힌 심정 아직도 좀 가라앉질 않네요
보통.. 교통사고가 나도 절대 먼저 사과하지 말라고 사람들이 얘기하곤 하던데.. 병원들도 원래 다들 이런가 싶고..
믿고 다녔던 병원에 배신감도 막 생기네요
의사샘과 위생사언니한테도 고마워했던 맘 싸악~ 가셨습니다.
쩝...
그게 뭐 어려운거라고..
사과한번 하면 그냥 웃고 넘길 일을.. 왜 그랬는지.. 아직도 이해가 안갑니다.. 다들 잘못한게 있으면 사과하면서 살았으면 좋겠네요
저두 잊고 얼렁 자야지요..ㅎㅎ
6 저장
댓글 6
결
쓰고나니 별일 아니었던거 같기도 하고..ㅋㅋ 끝까지 사과 하나 안하나 지켜보자 했던 저 자신도 쫌 우스운거 같기도 하고..ㅋㅋ
근데 아깐 정말 화났었다구요! 그럴만 하지 않나요?
20년 전
일단 한단계 와이어를 업그레이드 할때면,
늘 그전과는 다르게 뻑뻑함이라던가 쎈힘을 느끼면서,
와이어를 넣게 되어서 정말 진땀이 나게되고,
많이 아프기도하고 막 그러는데,
맞지도 않는 와이어를 끼우고 뺏다면 정말 어땟을지 대략 상상이 가네요.
정말 뷁스런 상황을 겪으셨네요...
그래도 잘 참아내셨으니 다행이긴 합니다만,

이럴때 말씀하신 것처럼,
죄송하다거나 수고하셨다는 말한마디만 있었어도,
그렇게 기분상할일은 없을 상황인데,
사람들이 참 기본이 안되있는것 같네요... 어이없어라... ㅡ,.ㅡ

어째든 그래도 참지 않으시고 말씀하고 오셨으니 다행이고,
그분들도 나중에라도 죄송하다 했으니 다행이긴 한데요,
아이고... 얼마나 서러우셨으면 울기까지...
제맘이 다 짠하네요...

저도 다른데는 악발이 같은데,
교정하는 동안은 왠지 소심해지고 사람이 작아지더라구요.
그래서 가끔 무조건 다 "괜찮아요~"라고 넘어간 적도 있었는데,
어째든 할말은 다 하셨으니 잘하셨구요,
그쪽에서도 인젠 그런 실수는 없을거예요~~~

이젠 다 지난일이고 할말은 다 했으니,
분한마음 삭히시고 푹쉬시구요,
내일 웃는 얼굴로 주말을 맞이하셔야죠! 홧팅하세요~~~
(토닥토닥~~~)

교정하면서 소심해지고 여려지는 울 횐님들...
아이공 이런거 물리치는 약은 없나??? ^^

참! 이글을 읽는 병원관계자 분들이 계시다면,
"혹시 나는 그러지 않았는가?" 한번 꼭 돌아보시고 반성하시길!!!
우리 환자들 얼마나 여리다구요!!!

나의 행운이 항상 당신과 함께하길...
20년 전
이
이쁜미소
너무 힘드셨겟어여~ 당연 미안하다고 고생하셨다고 해야 하는데, 환자입장에서 불평하기도 그렇잖아요.. T.T
20년 전
소
소금별
많이도 무섭고 긴장되고 아프셨을 것 충분히 공감합니다. 일단, 거액을 들여 교정치료를 하는 건데, 병원측의 부주의로 와이어를 재교체하고, 거기에 입술에 상처까지.... 나중에 회원님이 불만을 얘기해 사과를 받으셨다니, 앞으로 병원측에서 좀 더 신경을 쓸것 같아요.... 처치나 치료과정 중 생기는 실수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우리 교정인의 권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잘~~ 하셨습니다. 또한 이런일로 치료 받으실때 괜히 기 죽지 마시고 열교하시길, 화이팅!!!!!!!
20년 전
결
다들 넘 감사합니다 흐흐.. 이렇게 다들 공감해주시니 맘이 넘 좋네요..역쉬 이사모 넘 조아 ㅋㅋ
시린파랑님 말씀대로 정말 교정하면서 마니 소심해지는거 같애요
소비자는 왕인데.. 혹시라도 의사샘과 사이가 안좋아지면 교정에 지장있을까봐
할말도 못하게 되는거 같애요
이러케 억울할때가..ㅡ.ㅠ
20년 전
리
저도 역시 뭔가 이건아닌데,, 하는 느낌이 오면 상당히 불안하죠 ㅡㅡㅋ
피까지 보셨는데,, 사과한마디 없다니 킁,,,
할말은 하신거,, 잘하셨어요,,,좋아요 좋아
눈물부터 흘리셨다니, 선생님도 뜨끔!! 하셨을꺼에요,,,
20년 전

게시글은 작성자의 개인 경험과 의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