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일기

📒 교정 일기

⬅️ 5번째 글: 전 교정체질(?) 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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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를르 새싹

슬플수도 있는 이야기.

어느날 밤이었습니다.
집앞에서 웅크리고 있는 고양이 한마리를 봤습니다.
사람들이 흔히 요물이라고 말하는 검은 고양이 었습니다.
그런데 제게는 왠지 불쌍해 보였습니다.
배가고픈건지 기웃 기웃 제주위를 서성거리길래 집에 남아있는 참치를 좀 가져다 주었지요.그녀석은 처음엔 경계를 하더니만 조금씩 조금씩 다가와 먹기시작했고 전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잘먹구 잘가라. 라고 인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녀석이 그다음 날도 또 그다음날도 계속 찾아오더니만 아예 저희집에 눌러 앉아 버린겁니다.
아마도 집을 나온 주인이 있던 고양이 었나 봅니다. 처음에 봤을땐 털도 깨끗히 손질되어 윤기가 흐르고 장화를 신은것 마냥 하얀 4개의 발은 몸색깔과 대비되어 더 희게 보였었습니다. 예쁨을 받던 어느집 고양이었겠죠.

이녀석 이름을 "네로"라고 붙여가며 아침이며 새벽이며 집에 돌아온 순간부터 밥달라고 시끄럽게 구는 녀석을 예뻐해 줬습니다. 그도 차차 귀찮아져 밥달라고 조르는 소리만 들어도 짜증이 날 무렵( 네로는 밥을 줄때까지 몇시간이고 울기 때문에 안줄 수도 없습니다...)..평소 영역 싸움을 자주 해 심심치 않게 큰상처를  입고 들어오던 녀석이 새벽에 다른 고양이와 싸우는 소리가 들려습니다.

고양이들 싸우는 소리 들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정말 소름끼칩니다. 어머니께서 그새벽에 나가서 상대편 고양이를 쫓아주고 네로를 도와주려고 했는데 네로 이녀석이 그 고양이를 끝까지  추격해서 담너머로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후 네로는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근 4개월간 하루도 빼놓지 않고 퇴근시간에 맞춰 밥달라고 조르던 네로가 ...그네로가 오질 않는 겁니다.그다음날도 ...
어머니께서 그러시더군요."안올 녀석이 아닌데...죽었나보다...그때 다른고양이를 쫓아서 사라지던 뒷모습이 왠지 마음에 걸렸는데...."  죽었다고 생각하고 싶진 않았습니다.
귀찮다고 밥도 대충 주고 그랬었는데 ..이젠 볼 수없다니..
"마지막인줄 알았으면 밥을 더 잘 챙겨줄걸... 가슴이 횡 ...하니 쓸쓸합니다.
마지막까지 자기의 영역을 지키려고 싸우다 죽은 고양이를 보며 잠시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과 닮았구나..라고 생각 했습니다. 싸워서 이겨나가지 않으면 살아나갈 수 없는 ....어느 사회나 냉엄한 생존 법칙은 존재하나봅니다..
지금도 집근처에서 두리번거리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퇴근시간에 맞춰 나타다던 녀석이  왠지 어디 구석에서 슬그머니 다시 돌아올것 같아서...
댓글 6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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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
아잉~~ 모야모야... 넘 슬퍼슬퍼요.. ㅠ.ㅜ

제가 좀 냉정한 편인데,
동물한테는 참 한없이 따뜻하거덩요~
글애서 울엄마가 그런 저의 모습을 좀 싫어하긴 합니다만,
사람은 배신을해도 동물은 절대 사람 배신 않하잖아요.
그런이유에서 동물을 더 좋아라 합니다.

어째든 강쥐, 고양이 다 매우 좋아라 하는데,
잉... 슬프다... 정말 걱정많이 되시곘어욤...

부디 다른데서 잘 지내고 있었으면 좋겠구요,
원래 집없는 고양이들은,
그러다가도 또 다른데 가서도 잘 얻어먹고 잘살구 그런데여.
그리고 한곳에 상주하지 않구욤...
그러니까 죽었다고 생각마시고 다른데서 잘지낼거라고,
더 잘지낼거라고 생각하시구요, 마음편하게 갖으세욤.

그리고 샤를르님 마음도 이쁘시구나~
보통 개보다 고양이를 싫어라 하시는 분들이 많고,
떠돌이고양이 한테는 다들 신경 잘 안써주는데,
그렇게 챙겨주시다니 넘 아름다와요~~ 복받으실거예여.
사소한 생명 하나에도 소중히 여길 줄 아시는 샤를르님 넘 좋아요~ ^^*

으... 작년에 하늘나라간 우리 순돌이 생각나요...ㅠ.ㅜ
순돌아 보고싶다~~~ 우앙~~~~

나의 행운이 항상 당신과 함께하길...
연
20년 전
전 어렸을때 고양이가 참 무서웠어요~ 집에선 항상 강아지만 키웠었거든요~
많이키웠을땐 한..12마리쯤?? ㅡㅡ;;
지금은 큰 백구한마리만 있지만...

암튼, 근데 요즘엔 고양이가 참 이뻐보이더라구여..귀엽기도하고...
네로가...
아무일없이 돌아왔음 좋겠네요~ 죽었단 생각은 저역시 안하고싶구요~
너무 우울해마시구여~
네로가 건강하도록 한번씩 생각하고 기도해주세요~
그리고 너무 미안해하지마세요~
잠시였겠지만, 맘 따뜻한 샤를르님덕에 고양이도 행복했을거에요~
희
20년 전
흐흠.. 진짜 쌔드 스토리예요_ㅠ
매우 슬프삼_ㅠ
강아지만큼 사람에게 충성심이 없는 고양이를 별루 좋아하지는 않지만,,
넘치는 애교만큼은 칭찬해줄만큼 이쁘던에..
4개월이면,, 정 들고도 남을 기간이네요..
그렇게 휭~하니 사라져버리면,, 남은 사람이 힘들죠..
긍정적으로 생각하세요~
님에게 그렇게 밥달라고 조르던 네로가,,
님처럼 착한 또 다른 님을 만나,, 밥 달라고 조르고 있을지도^^;
원래,, 단순하자나요?? 그렇게 생각하시길..
그런,, 슬픈 생각은,, 정신건강에 나쁘답니다^-^ㅋ
이번 주말엔..
김밥이랑,, 과일 쫌 싸갖고,,
가까운데로 피크닉 당겨오시길 권해드려용..
다운된 기분 버리고,,, 산뜻한 맘으로 돌아오시길-☆
힘내세요.. 화이팅!_!
봉
20년 전
저도 오늘 옆 단지 시장에 갔다 돌아오는 길에 고양이를 봤더랬지요.
전 아직도 고양이는 좀 무섭다는 생각이 드는데
고양이를 참 예뻐하는 님의 마음이 정말 아름답게 느껴져요.
그
그랬어XG
20년 전
가끔 밤늦게...지가 무신 호랑이인냥 어깨에 힘주고
거들먹거리며 슬금슬금 도로를 지나가는 고양이를 보면
좀 어이가없지만...그래두 님은 마음이 무지무지 따뜻한가바여
그런 고양이를 보살펴주시는걸보니
동물이 사는 세상이건 사람이 사는 세상이건 냉엄한 생존법칙이
있는것같더라구여..또 있어야만하구여
그래두...가끔은 "네로"가 님에게 받은 보살핌만큼이나
따뜻함이 있기도 하는게 세상인것 같아여
그래서 더 살고싶고..살만한게 이세상인것같아여
글구 넘 가슴아퍼마세여 님과 네로가 함께한 4개월의
시간이 소중하듯...네로가 그녀석들 세상의 법칙에따라
사는것또한 소중한거니까여...그래두 네로는 행복한놈이겠는걸여
항상 같은시간 같은장소 같은사람에게 받은 추억이라도있어서여
제
20년 전
으데로 간거여....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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